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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참가자정보

최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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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영상

국가한국
이름최혜리
출판사윌북
이메일chr@willbookspub.com
출판사 소개
윌북은 2004년에 설립된 단행본 출판사입니다.
예술, 대중문화, 에세이, 인문 교양 등의 책을 출간하고 있습니다.
독서를 통해 저자의 어깨 위에 올라 더 먼 곳을 볼 수 있도록 ‘윌북’은 오늘도 거인의 어깨가 되어줄 한 권의 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에세이

드라마, 영화 대본집 열풍

올해 2022년에 시작된 흐름은 아니지만, 분명 더욱더 두드러지고 있고, 윌북을 비롯한 더욱 많은 출판사가 관심을 갖고 있는 트렌드입니다. 국내외 TV와 OTT 서비스를 통해 큰 인기를 끈 [그해 우리는] [옷소매 붉은 끝동]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의 드라마 각본집 및 포토에세이 단행본이 서점가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렸습니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영화도 마찬가지여서 특히 올해 개봉한 영화 [헤어질 결심]의 경우, 전국민이 봤다고 하는 소위 ‘천만 영화’의 반열에 든 만큼의 흥행을 한 영화는 아니지만서도, 작품의 장면 하나하나와 숨은 의미를 곱씹고자 하는 매니아 코어 팬이 두터워 서점에서는 3대 온라인 서점 1위를 휩쓰는 등 단연 두각을 드러냈습니다. 단지 올해 흥행한 작품만이 아니라 오래전의 명작을 이러한 포맷으로 만들어 다시 만나는 [고양이를 부탁해 20주년 아카이브] 등의 형태도 보입니다. 전통적으로 영상매체를 재미있고 소중하게 보고 나면 이를 비디오, DVD, 블루레이 등으로 소장하는 것이 보통이었지만, 넷플릭스 등 OTT를 통해 감상하는 것이 표준이 된 오늘날은 그 ‘소장욕’을 책이라는 형태로, 특히 각본이나 스토리보드라는 더 원래적인 형태로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른’과 문해력’ – 소통에 대한 다층적 욕구
『어른의 어휘 공부』, 『어른의 문해력』, 『어른의 문장력』… 최근 한국 서점가에서는 실용서와 인문서를 막론하고 인간관계, 말하기와 글쓰기 스킬을 높이는 ‘어른’과 ‘문해력’ 키워드가 눈에 띕니다. 여름까지만 따져도 어휘력 · 문해력 · 글쓰기 · 맞춤법 관련 인문서 출간 종수는 116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고 합니다. 어감의 미묘한 차이를 설명하며 섬세한 언어 사용을 돕는 [우리말 어감사전]도 많은 독자들이 찾았습니다. 품위를 갖추고 사회 생활에서 통용될 만한 글쓰기, 화술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것이 보입니다. 최근 한국에서는 다양한 세대나 계층 사이에 한자어나 관용어 표현, 익숙지 않은 어휘 때문에 문장의 의미를 유연하게 읽지 못해 생기는 오해나 해프닝이 부쩍 이슈가 되곤 합니다. 단순히 글과 말에 대한 이해력을 넘어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대해 합리적인 소통이 되고 있지 않다는 많은 독자들의 답답한 심리와 이를 해소하고자 하는 욕구도 이러한 경향에 반영되어 있는 듯합니다.

‘글쓰기’와 작법서의 새로운 트렌드

작가적인 태도나 스킬을 다루는 전통적인 글쓰기 책뿐만 아니라 각 장르별 작가의 니즈를 콕 집어주는 인문-실용 사이의 참신한 작법서들이 두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 글쓰기 플랫폼에 등록된 작가 수도 대단히 많아졌고, 특히 웹소설은 문학의 중요한 형식이자 장르로 자리를 잡아 기존의 단행본 소설작품보다 수많은 일상적 독자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더불어 SF와 판타지, 로맨스, 힐링물 등 기성 문단에 속하지 않는 장르의 소설도 흥하게 되었고요. 유튜브나 같은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수익을 올리는 ‘크리에이터’도 대단히 많아졌습니다. 이러한 환경에 발맞추어 많은 출판사에서 다양한 독자에게 맞춘 작법서를 내고 있습니다. 윌북에서도 『트라우마 사전』, 『딜레마 사전』을 비롯한 작가를 위한 사전 시리즈’나 ‘내 글이 작품이 되는 법’ 같은 시리즈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돈과 투자공부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최근 급변한 경향

코로나19 팬데믹과 맞물린 전 세계적 양적 완화 경향과 더불어 2년 넘게 이어진 돈과 투자를 공부하기 위한 책의 인기도 한국에서 계속되었습니다. 다만 2022년 중반 들어서는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주식 부동산 코인 시장의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해당 세부 방법을 실용적으로 짚어주고 주장하는 책의 인기는 다소 시들해진 반면 경제적 재테크를 위한 근본적인 원리 공부나 멘탈 관리법을 말하는 책이 두드러지는 트렌드가 보입니다.

어려운 시대에라도 독자들이 꼭 찾을 만한 작가의 원고나 해외의 책을 집중적으로 발굴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불황이라 해도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제나 감정에 대해서는 책을 찾아보는 독자가 존재하고, 새롭게 만들어지기도 하니까요. 위에서 언급한 [어른의 문답법]이나 [트라우마 사전], [캐릭터 직업 사전], [딜레마 사전] 등으로 이어지는 작가를 위한 작법 사전 등이 이에 부합하는 제법 단단한 입지를 다졌다고 자평합니다. 앞으로도 구체적으로 어떤 요청이 있을지 계속해서 찾아나갈 계획입니다.

각각의 책을 반겨줄 독자가 실제로 어디에 있을지 최대한 편견 없이 상상하고, 조사하고, 가까이 다가가는 노력도 꼭 필요하겠습니다. 한국에서 출판사가 책을 만들 때 가장 전통적으로 흔히 떠올리는 독자의 형상은 이를테면 서울 광화문 같은 번화가의 서점가를 어슬렁거리며 무슨 책을 살까 궁리하는 모습이겠지만, 실제 독자는 전혀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상상하지 못햇던 자세로 책을 발견할 수 있겠지요. 그것이 각자가 구독하는 유튜브 채널일 수도, 온라인 쇼핑몰일 수도, 자주 들르는 샌드위치 가게나 요가 센터일 수도…. 그들이 각각 자신이 평소 잘 이용하는 공간이나 플랫폼에서 이 책의 존재를 발견할 수 있도록 찾아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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