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편집자펠로우십

2022년 참가자정보

율리 프리타니아

HOME / 2022 프로그램 / 율리 프리타니아

인터뷰 영상

국가인도네시아
이름율리 프리타니아
출판사노라출판
이메일yulipritania.noura@gmail.com
출판사 소개
노라 출판은 미잔 그룹 소속사로, 픽션, 아동, 논픽션, 종교 등 다양한 장르의 도서를 출판하고 있습니다. 동남아 작가상을 수상한 부디 다르마와 세노 구미라 아지다르마 등 유명 인도네시아 작가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노라의 책들은 영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서도 출판되었으며, 에드거 알랜 포, A.A.밀른, 로알드 달, 릭 라이어던과 같은 세계 유명 작가의 작품도 번역 출판하고 있습니다.

에세이

인도네시아에서의 출판

인도네시아는 2016년 세계 식자율 순위에서 61개국 중 60위를 차지하였습니다. 하지만 같은 해, 왓패드 현상이 나타나 서점을 태풍처럼 강타하였습니다. <나단에게 (Dear Nathan)>은 순식간에 메가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영화로도 만들어졌으며, 후속편도 2권 더 나왔습니다. 지금까지도 왓패드의 작품 수백권이 서점 매대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유명 작품은 <마리포사>인데, 왓패드에서 1억 3300만 조회수를 기록하였으며, 사전 판매에서만 18,000부가 팔렸고, 이 작품도 <나단에게>처럼 영화로 만들어졌으며, 2편의 후속작도 나왔습니다.

코로나 이후, 논픽션 책들이 정말 잘 팔렸습니다. 특히 K팝 아이돌 추천작이나 정신 건강에 대한 책들 말입니다. 그 중 큰 관심을 끌었던 책은 BTS의 RM이 추천한 백세희 작가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입니다. 한국 논픽션 책들은 서점에서 영어 번역서나 인도네시아 작가들이 쓴 책들보다도 더 많이 눈에 뜁니다. 하드 커버에 완전 컬러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있는 미니 사이즈의 산문집이나 시집도 트렌드였습니다만, 비싼 가격 때문에 아주 잠시 인기 있었어요.

픽션 에디터로서, 저는 확실히 소설에 더 익숙한데요. 인도네시아 픽션 트렌트 키워드를 물어보신다면, 저는 이 3가지를 말씀드릴 겁니다. K팝, AU, 그리고 왓패드.

왓패드부터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신인 작가나 출판사에서 원고를 출판할 수 없는 작가들에게 딱 맞는 장소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이북은 잘 안되고 있지만, 왓패드 같은 글쓰기 플랫폼은 십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저는 왓패드가 소통하고, 토론하고, 같은 취향을 가진 새로운 친구들을 찾을 수 있는 매체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모든 곳에 코멘트를 남기는 것을 좋아하는데, 왓패드에선 모든 단락마다 생각을 공유할 수가 있어요. 독자들은 작가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데, 이게 바로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점입니다 – 가까움, 친밀감 말입니다. 그들은 롤모델을 가지고 싶어하죠. 왓패드 유저들은 대부분 십대입니다, 문체에는 크게 관심 없고, 이야기가 그들에게 공감이 된다면 그냥 빠져듭니다. 나쁜 소년과 고등학교, CEO나 회사 로맨스 등 가벼운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러한 트렌드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좋은 이야기도 있지만, 인기있는 이야기들은 어린 독자들이 읽기엔 좀 저속한 내용들이거든요. 많은 신생 출판사들이 이런 이야기에 스포트라이트를 맞추는 것은 정말 안타깝습니다. 그저 돈을 벌 생각에 질에 대해선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편집을 해서 판매할 수 있는 소설로 만들어야 하지만, 원고는 손도 보지 않고, 있는 그대로 그냥 출판해버립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왓패드는 젊은이들, 특히 십대들이 다시 책을 읽기 시작하도록 합니다. 휴대폰으로 쉽게 플랫폼에 접근하여, 무료로 읽고, 작가와 다른 독자들과 소통까지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같은 이야기로 출판된 책을 높은 가격으로 기꺼이 사는 이유기도 합니다. 보통, 이렇게 나온 소설 사전 구매 패키지에는 스페셜 챕터와 사은품들이 딸려옵니다.

왓패드 소설 여러 편이 OTT 플랫폼 시리즈나 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십대들이 제일 큰 사용자 그룹이므로 십대 이야기들이 주로 선택됩니다. 인도네시아 젊은이들은 TV 프로그램은 재미있지도 않고 지겹다는 이유로 잘 보지 않고, 대신 OTT 플랫폼이 크게 환영받고 있습니다.

왓패드 트렌드는 벌써 몇 년간 지배적입니다. 저는 이 트렌드가 계속 된다면, 출판사들이 왓패드의 수백만뷰에 기댄 이익만 찾지 말고, 선택에 있어 좀 더 신중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팬픽션 월드의 일부인 AU (Alternate Universe) 트렌드는 지난 2년간 트위터를 위협하는 형식으로 크게 나타났습니다. 젊은 독자들, 특히 K팝을 좋아하고, 챕터가 많고 수백장에 달하는 호흡이 긴 이야기 읽기를 좋아하지 않는 독자들을 위한 것입니다. AU는 주인공으로 주로 K팝 아이돌을 내세우며, 고등학교에서 대학생인, 인도네시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컨셉은 (대부분은 왓츠앱에서의)페이크 채팅과 SNS 게시물로, K팝 아이돌들의 “남자친구나 여자친구 스타일” 사진 몇 장을 올려놓고 진짜처럼 보이게 합니다. 이야기는 가볍고 짧으며 (한 트윗에 사진 2-4장 정도), 공감할 만합니다. 선후배, 어린시절 친구, 형제자매의 친구, 원수나 친구가 연인으로, 소개팅, 이런 것들이 그들이 좋아하는 소재입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이 책으로 출판이 되면, 작가들은 K팝 아이돌 이름을 인도네시아 이름으로 바꾸는데요, 이는 저작권 문제를 피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노라 출판은, 그리고 저는 에디터로서, 한류의 다른 면에 더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웹툰과 카카오페이지는 인도네시아에서 큰 독자층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우리는 특히 K드라마로 만들어진 몇 편의 웹툰 소설판을 출판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더 킹: 영원의 군주>와 <사내 맞선>은 이미 출판하였으며, 영화배우 구혜선의 소설 <눈물은 하트모양>과 스릴러 2편 <설계자들>, <마당이 있는 집>도 출판하였습니다.

노라 출판은 판타지 번역 소설로 더욱 유명합니다. 유명 작가로는 릭 라이어던, 빅토리아 애비야드, 스태파니 가버, 그리고 로알드 달이 있습니다. <퍼시 잭슨과 올림포스의 신> 시리즈는 노라의 가장 인기있는 베스트셀러입니다. 이제 인도네시아 독자들도 고전에 관심을 두어, 우리는 에드거 알랜 포, 제인 오스틴, 마크 트와인의 책들도 냈습니다.


저는 무엇을 출판할 지 처음으로 고르는 사람으로서, 노라 출판과 다른 출판사들 모두가 독자에게 좋은 소설을 전달할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좋은 메시지, 그들이 기억하고 삶도 바꿀 수 있는 그 무엇을 전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추천도서

소개영상

책 정보

오랑 오랑 블루밍턴
노라
상 페라말
노라
이솝
노라
(우) 04030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로22길 44 한국출판인회의 사무국
TEL : 02-3142-2333~6 / FAX : 02) 3142-2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