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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참가자정보

킴 총사팃와타나

지난프로그램 / 2020 프로그램 / 킴 총사팃와타나

인터뷰 영상

국가태국
이름킴 총사팃와타나
출판사난미북스
이메일kim@nanmeebooks.com
출판사 소개
난미북스는 3,000여 종의 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약 79%가 저작권 수입 도서이며, 그중 33%가 한국 도서입니다. 우리는 평생 학습 과정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0~2세 영아와 부모 및 아동, 청소년, 성인, 노년층에 맞춘 책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그림책, 육아서, 참고서, 학습장 등 여러 종류의 책을 출간합니다. 난미북스는 학습 만화, 참고서, 지도서, 픽션, 태국어 교재, 중국어 교재 등도 출간합니다. 이 분야가 우리 출판사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성인을 위한 책도 내는데, 이는 출판사 전체 포트폴리오의 15% 정도를 차지합니다. 또한 교사들을 위한 가이드, STEM 교육, 중국어 교재 등도 출간하고 있습니다.

에세이

코로나19는 태국 출판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 난미북스를 사례로

코로나19는 전 세계 출판계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태국에서는, 출판계 수익이 2018년 200억 바트에서 2019년 180억 바트로 떨어졌으며, 2020년에는 120억 바트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국에서는 1월 13일 첫 코로나 확진 사례가 발견됐고, 정부는 2020년 3월 26일 코로나로 인한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에 따라 모든 상점이 문을 닫았고, 도서전도 전부 취소됐습니다. 태국 출판서적상 협회(PUBAT)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손실을 다음과 같이 예상했습니다.

– 산업 전체에서 2,000억 바트 수익 손실
– 도서 판매 60억 바트 수익 손실(180억 바트에서 120억 바트로)
– 피해를 입은 기업 1만 5,000개
– 실업자 20만 명
– 피해를 입은 작가, 번역가, 시인, 일러스트레이터, 만화가 5만 명

태국에는 4개의 대형 서점 체인이 있습니다. 재개장 후 그들의 수익은 작년 대비 80% 정도였고, 다른 카테고리보다 아동 쪽의 피해가 특히 심했습니다. 정부가 서점 직원들의 급여를 일부나마 보조해줬음에도 고정 비용은 모두에게 큰 부담이었습니다. 500명이 넘는 직원들이 해고됐습니다. 50개가 넘는 서점들도 코로나로 문을 닫았지요. 이와는 별도로 편의점 내 대형 서점 체인은 영업장의 90%가량을 없애 1만 개 이상이던 매장이 1,000개가 조금 넘는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태국에서는 매해 2개의 주요 도서전이 열립니다. 가장 큰 방콕 국제도서전은 매해 3월에 개최됩니다. 올해는 태국 출판서적상 협회가 발 빠르게 온라인 도서전으로 전환했지요. 수익은 93%(5억 바트에서 3,600만 바트로), 방문객 수는 65%(180만 명에서 65만 명으로), 전시 회사의 수는 51%(374개사에서 182개사로) 떨어졌지만, 태국 출판사와 서점들은 감사하고 만족했습니다. 온라인 도서전의 플랫폼은 여러 캠페인과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현재까지 남아있습니다.

난미북스를 예로 들면, 회사 수익의 60%는 체인점과 일반 서점에서, 25%는 학교에서 발생합니다. 그런데 2019년에는 서점 수익이 50%, 학교 수익이 10% 감소했지요. 덧붙여 서점은 온라인 상점도 포함한 결과입니다. 코로나 이후 온라인 마케팅에 힘을 쏟은 결과, 이 어려운 시기에도 약간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2020년 5월 17일에 서점들이 다시 문을 열었고, 학교도 당초 예정이던 5월 17일 대신 7월 1일에 개학했습니다. 수익이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지요. 하지만 여전히 작년 대비 80% 정도입니다.

온라인 판매는 300% 증가했습니다. 흥미롭게도 온라인 서점 사이트에서는 눈에 띄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쇼피와 같은 전자상거래 마켓플레이스와 마미셀러 네트워크를 통한 소셜커머스에서 큰 증가를 보였지요. 코로나 기간에 온라인으로 판매된 책들의 베스트셀러 목록은 오프라인 서점의 그것과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이전까지만 해도 우리의 유령 만화는 베스트셀러였지만, 코로나 기간에는 판매가 줄었습니다. 우리는 그 이유를 이렇게 추측합니다. 서점을 직접 방문하는 아이들은 유령 만화를 선호하지만, 온라인 쇼핑을 하는 아이의 부모들은 일반적인 만화보다 《살아남기》나 《WHY?》 시리즈 같은 학습 만화를 더 선호하기 때문일 거라고.

코로나는 우리로 하여금 우리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사업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린 앤드 포커스(Lean & Focus) 전략을 발전시켰습니다. 이는 우리 회사가 팀을 어떻게 재구성하려 하고 향후 제품의 포트폴리오와 마케팅 활동을 어떻게 구성하려 하는지를 아우르는 청사진입니다.

우리는 프로그램 기획 측면에서 더 예리하고 정확해져야 합니다. 인쇄 종수와 인쇄량을 줄여 출판할 것이고, 우리가 목표로 하는 그룹에 대한 직접적인 마케팅 노력을 늘릴 예정입니다.

생존과 품질 사이의 균형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난미북스와 같은 출판사들은 무엇을 출판할 것인지, 또 누굴 위해, 언제 출판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재고해야 할 것입니다.

한 가지 예로, 목표 그룹별로 직판 마케팅 팀을 구성하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이 팀은 어떻게 목표 그룹에 다가설 것인지, 또 어떻게 인지도를 올리고 판매를 늘려나갈 것인지를 고민할 것입니다.

우리 회사는 코로나 기간에 크게 변화해야만 했습니다. 난미북스는 300여 명의 직원이 1,600만 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창출하는 회사입니다. 그래서 간접비용 또한 크지요. 우리는 출판 프로그램을 40% 줄여야 했습니다. 도서전 팀, 캠프 및 교사 양성 팀, 호텔 팀 등을 포함해 갑자기 일이 없어진 부서들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팀을 재구성하고 자원을 재분배해야 했습니다.

우리의 선택은 온라인 채널을 통한 직판과 마케팅에 집중하는 것이었습니다. 편집 팀이 우리 제품의 메타데이터를 수정했습니다. 그로써 우리는 온라인에서 더 나은 데이터를 얻을 수 있었고 목표한 마케팅도 더 잘 할 수 있었지요. 우리의 책과 캠페인을 홍보하기 위해 많은 비디오도 제작했습니다.

고객 채널에서는 ‘패밀리 펀 러닝’이라는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책 조언자’가 연령, 라이프스타일, 관심사, 예산을 바탕으로 고객 개개인에 맞는 책을 추천하는 것입니다. 또한 다양한 주제로 각 연령층에 맞춘 책 꾸러미 사업도 시작했습니다. 책 꾸러미에는 부모를 위한 안내 비디오도 동봉돼 있습니다. 우리는 또한 온라인 캠프를 주최하려 했지만, 잘 되진 않았지요.

교육 채널에서는 ‘플레이 앤 런’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이 캠페인은 어느 학교장이 제게 연락해 어떻게 해야 교사들이 온라인 화면 공유 프로그램으로 온라인 학습을 촉진할 수 있을지, 이 프로그램으로 어떤 활동을 할 수 있을지를 문의할 때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그래서 유치원생부터 6학년까지를 위한 ‘플레이 앤 런’을 만들었습니다. 여기에는 책 세트, 수업 계획, 평가 도구와 함께 이것들로 어떤 활동을 할 수 있는지 설명하는 비디오가 동봉돼 있습니다. 유치원생들을 위해서는 EF(Executive Function) 세트와 STEM 세트가, 초등학생들을 위해서는 STEM 세트와 읽기 쓰기 세트를 마련했지요.

우리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발 빠르게 개발해야 했습니다. 난미북스는 지난 몇 년간 태국 학교에 온라인 수학 튜터링 서비스인 매스-위즈(Maths-Whizz)를 제공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학교가 행정이나 학습 과정을 디지털화하는 데 도움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지요. 그리하여 우리는 슬로바키아의 학교 운영 시스템인 ‘에듀페이지(Edupage)’를 런칭하고, 아주 좋은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코로나는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저는 우리 모두가 글로컬(글로벌 + 로컬)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목표는 이 위기에서 살아남아 사업을 지속하고, 직원들을 보호하며 그들에게 급여를 지급하는 것입니다. 국제 파트너들이 모범 사례를 주고받으며 서로 도와야 할 때입니다. 이 같은 대화와 연민을 통해 우리는 함께 일하며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함께 읽고 싶은 책' 소개 영상

소개영상

책 정보

학교 한 번 안 다닌 드래곤
프라파스 콜사라노/난미북스
무질서한 혼돈
쁘랍띠/아마린 출판사
불기의 황혼과 검은
장미 고양이의 기억

왕웨이/전자산업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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