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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참가자정보

가오 산

지난프로그램 / 2020 프로그램 / 가오 산

인터뷰 영상

국가중국
이름가오 산
출판사일루살롱
이메일Shan662shan@126.com
출판사 소개
2016년에 설립된 일루살롱은 프랑크푸르트 도서전과 공동으로 글로벌 일러스트레이션 어워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 내 43개 출판사에 일러스트레이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의 예술가들이 그린 일러스트레이션 도서를 매년 100여 종 이상 출판하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누가 제일 크나》, 《큰 삼촌의 야수 섬》,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주년 기념 세계 명작 동화 전집》 등의 수상작도 있습니다.

에세이

코로나 시대의 출판 사업, 현재와 미래

코로나 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은 빠르게 성장하던 산업에 걸린 급브레이크와 같습니다. 오픈북에서 내놓은 2020년 상반기 중국 도서 소매 시장 분석에 따르면, 수년간 10%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해오던 도서 시장은 9.29%의 매출 감소를 보였습니다.
오프라인 서점들은 매출이 47.43% 감소하며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지난 2월과 3월 초에는 중국의 거의 모든 서점이 문을 닫았습니다. 전국 1,000여 개의 서점을 조사한 결과, 77.62% 이상이 코로나의 영향으로 영업을 중단할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의 잘 발달된 온라인 쇼핑 덕분에 독자들은 온라인 서점으로 옮겨갔습니다. 배송은 중단되는 일 없이 코로나 전만큼이나 빠르게 이뤄졌습니다. 락다운 기간에는 주거 지역 근처의 지정된 장소로 배송됐습니다. 보복성 소비로 인해 온라인 매출은 3월에 증가했다가 4월에 다시 떨어졌습니다. 6월 18일 온라인 그랜드 프로모션을 실시하며 매출은 다시 상승했습니다. 상반기 온라인 도서 판매는 6.74% 증가했습니다.

사람들은 몇 달 동안 집에만 머물러야 했고, 그중 일부는 독서를 통해 삶의 공백을 메웠습니다. 여러 출판사들이 온라인 독서 활동을 기획해 독자 다수의 참여를 이끌어냈고, 더 많은 사용자가 더 오랜 시간 동안 독서 앱을 이용했습니다. 징둥(京東)의 독서 앱 사용자 수는 배가 됐고, 1분기 사용자의 평균 독서 시간은 64분 증가했습니다. 위챗(微信) 북의 사용자는 2월 평균 99.61분을 읽으며 전년 대비 16% 증가폭을 보여줬습니다. 학교 수업 또한 온라인으로 전환됐습니다. ‘클라우드’ 수업과 온라인 강의는 초중등 학생들이 선호하는 새로운 학습 도구가 됐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코로나가 사람들의 독서와 학습 습관을 바꿔놓았다 하겠습니다. 이는 새로운 시장 트렌드이며, 출판 산업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방향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작가 리얼(李洱) 씨는 “지금 우리가 직면한 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은 잔인한 현실입니다. 세계화 시대에, 그것은 땅에서 하늘, 심해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모든 이를 집어 삼켰습니다. 알베르 까뮈와 조제 사라마구의 이야기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심각합니다”라고 했습니다. 작가들은 이 역사적인 변화를 기록하며 더 많은 시간을 글을 쓰는 데 쓰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많은 신작이 출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부 작가들은 출판사와 함께 출간기념회와 독서 모임, 책 사인회 등의 활동을 온라인으로 옮겨보려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대다수 출판사의 목표가 연초의 빠른 성장에서 현상 유지로 바뀌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수익과 이익에 직접적 영향을 받았고, 장기적으로는 유통 채널의 균형이 파괴되면서 출판사 간의 더욱 치열한 온라인 경쟁과 이익률 감소를 겪어야 할 것입니다. 출판사들은 특정 채널에 맞춰 제품을 만들고, 더 많은 콘텐츠나 서비스를 제공해 가격을 인상하며, 홍보 행사를 벌이고 새로운 SNS 채널을 분석하는 등 제품, 마케팅 그리고 유통 채널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있습니다.

한편 일부 대형 출판사들은 힘든 시기에도 사회 지원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를 예방하고 통제하는 법을 다룬 책과 기사가 인쇄물과 전자 매체의 형태로 100종류 이상 출간됐고, 일부 출판사는 29개국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 코로나19 예방과 통제를 다룬 40종 이상의 책을 출간하거나 공동 출판해 중국의 안티 팬데믹 프로그램과 경험, 방법 및 조치를 27개의 언어로 공유했습니다. 또한 몇몇 오프라인 출판사와 디지털 출판 기업들은 디지털 자료를 대중에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수십만 종의 전자책과 오디오북이 무료로 제공됐습니다. 중국 출판 그룹의 앱인 ‘고 리스닝’은 로그인만 해도 중국과 세계의 명작 및 아동 도서를 포함한 모든 자료를 이용할 수 있게끔 했습니다. 인민문학출판사는 독자들에게 한 달 동안 모든 오디오북으로 교환 가능한 무료 바우처를 제공했고, 중국문학그룹과 iReader, 그리고 다른 디지털 출판사들도 수많은 무료 책읽기 프로그램들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다른 나라의 독자들도 이 같은 무료 자료의 혜택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상하이 도서전은 예정대로 8월 중순에 개최됐고, 이는 출판인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줬습니다. 제27회 베이징 국제도서전은 ‘인터넷 + 클라우드 플랫폼’이라는 주제로 8월 26일부터 30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됐습니다. 세 가지 주요 기능적 모듈(전시, 커뮤니케이션, 거래)을 통해 베이징 국제도서전은 예전처럼 저작권 거래, 수출입, 그리고 문화 교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입니다.

현재 중국에서는 코로나가 잘 통제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 친구들과 식사하고, 영화관을 가며, 국내 여행을 즐깁니다. 아이들도 학교로 돌아왔습니다. 서점은 다시 독자들로 가득 찼습니다. 주말 오후에는 서점의 카페 공간에서 앉을 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세계보건기구의 책임자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이 2년 이내로 끝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변화 속에서, 시간만이 우리의 산업을 치유할 유일한 길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출판을 다시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고방식과 다른 산업과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긍정적인 면은 중국 정부가 출판 산업의 발전에 무게를 두고 출판사들을 위한 세금 감면, 임대료 보조금 등을 실시한다는 점입니다. 기업들도 코로나 사태로부터 빠르게 회복하기 위해 자구책을 마련하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은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됐고, 독서 태도와 습관 역시 달라지고 있습니다. 디지털 출판은 디지털 콘텐츠의 즉각적인 보급, 편리하고 효율적인 디지털 콘텐츠 구매 등과 같은 차별화된 기능으로 인해 급속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야기한 도전과 피해는 무시할 수 없지만, 그것은 또한 우리 산업을 다시 직시하고 향상시킬 기회를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코로나19 이후 미디어 융합 상황에서의 출판 사업을 그려봤습니다. 새로운 개념은 아니지만, 새로운 내용과 이해로 업데이트했습니다.

첫째, 콘텐츠에서의 미디어 융합입니다. 중국 대형 출판사들은 이미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콘텐츠를 생산해왔습니다. 예를 들어 CITIC 출판 그룹은 2019년에 책 1,427종, 오디오북 628종, 전자책 4,328종을 출간했고, 195개의 강좌를 오픈했습니다. 2018년 중국음반디지털출판협회가 발표한 중국 네트워크 문학 보고서에 따르면 1,755만 명의 작가와 2,442만 점의 작품이 등록됐다고 합니다. 《랑야방: 권력의 기록》, 《진정령》, 《소년 시절의 너》 같은 유명한 작품들이 전자 출판, 영화, 종이책, 라디오극으로 소개됐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콘텐츠가 여러 형태로 만들어지고, 더 다양한 플랫폼에서 수집되며, 더 빠른 속도록 각종 미디어에 제공되고 있습니다.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생각과 이야기를 기록하는 일에 최대의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중국 양대 웹툰 앱인 콰이칸 웹툰과 텐센트 코믹스에서는 다양한 웹툰 제작으로 락다운 기간에 대히트를 기록했습니다. 게임 산업 역시 2020년 440억 위안에 달하는 수익을 거두며 37% 성장했습니다. 유명한 게임 왕자영요(王者荣耀)는 게임 속 캐릭터의 역사 이야기를 책으로 냈습니다. 운영과 고객 접근이 편리한 개인 미디어는 작가와 사용자를 빠르게 모으고 있습니다. 중국 양대 SNS 플랫폼인 위챗과 틱톡은 엔터테인먼트와 소셜 콘택트 외에도 콘텐츠를 편리하게 제작하고 빠르게 현금화할 수 있는 플랫폼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외부에 폐쇄적인 특성으로 인해 이를 ‘생태계’라 부르는데, 풍부한 자료와 성숙한 비즈니스 자세를 바탕으로 콘텐츠 개발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2013년에 시작된 위챗 대중 플랫폼은 현재 8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에는 단편 비디오 콘텐츠 제공업체, 소설 작가, 애니메이션 제작자, 과학 콘텐츠 제공자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콘텐츠 제공자들이 있습니다. 콘텐츠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에 의해 다양한 미디어에서 융합됩니다. 5G와 AI의 급속한 발전은 틀림없이 미디어 융합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입니다. 출판사들은 훌륭한 이야기와 콘텐츠를 찾아내는 좋은 취향과 날카로운 눈을 지니고 있습니다. 열린 마음을 갖고 미디어 융합 콘텐츠에 접속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둘째, 유통에서의 미디어 융합입니다. 도서 유통의 경우, 2000년 이전에는 오프라인 서점이 중국 도서 소매 시장의 거의 100%를 차지했습니다. 2010년에도 60%의 비율로 여전히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2019년에는 그 비율이 40%로 줄었습니다. 2020년 코로나의 발발은 서점의 유통 체계를 크게 무너뜨렸습니다. 몇몇 소규모 출판사들은 서점에 책을 보내지도 못하게 됐지요. 역설적이게도, 오프라인 서점조차 이제 대부분의 책을 자신들의 온라인 상점에서 판매합니다. 최근 중국에서는 책이든 다른 형태의 콘텐츠든 전부 기존 전자상거래 플랫폼(타오바오, 징둥, 당당 등), 다양한 앱 스토어, 그리고 SNS 생태계의 수많은 신흥 온라인 숍에서 살 수 있습니다. 미디어와 융합된 유통은 더 치열한 경쟁과 새로운 기회를 동시에 제공합니다. 대부분의 중국 출판사들은 SNS 공식 계정과 자체 운영 상점을 통한 자체 데이터 트래픽 구축이 유통에 얼마나 중요한지 인식하고 있습니다. 일부 힘 있고 야심찬 출판사들은 정확한 유통과 데이터 검색을 실현하기 위해 자체 지식 기반 멀티채널 네트워크 플랫폼을 구축하려 하고 있습니다. 어느 출판 그룹은 화웨이와 차이나 유니콤을 포함한 IT 기업과 함께 온라인 5G 신독서 체험 센터를 건설 중에 있습니다. 앞으로는 더 많은 미디어 융합 유통이 실현될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마케팅에서의 미디어 융합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불가피하게 온라인으로 전환된 몇몇 오프라인 홍보 활동은 많은 시청자와 직접적인 상호 작용, 그리고 즉각적인 온라인 구매 등의 편리성으로 인해 온라인 상태를 유지하려 하고 있습니다. 한 유명 작가의 라이브 방송은 책에 관한 이야기나 독자들과의 실시간 소통으로 10만 명 이상의 시청자를 모았습니다. 오프라인에서는 거의 실현 불가능한 숫자지요. 동물 소설 작가 선스시(沈石溪)는 4월 19일 만든 웹캐스트로 14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습니다. 그의 작품 《늑대왕의 꿈》은 하루 만에 1만 부 이상 판매됐고, 30만 위안의 수익을 만들어냈습니다. 실시간 방송 외에도 데이터 지원 및 분석을 통한 다양한 온라인 마케팅 방법들이 활용될 수 있습니다. 전문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이 등장해 맞춤형 온라인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KOL(핵심 오피니언 리더)과 KOC(핵심 오피니언 소비자) 역시 자신만의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지요. KOL과의 협력은 온라인 마케팅에서 필수가 됐습니다. KOL의 비즈니스 모델은 빠르게 발전 중인데, 일반적으로 이들은 영향력에 따라 ‘헤드(Head)’ 클래스, ‘트위스트(Twist)’ 클래스, ‘테일(Tail)’ 클래스로 나뉩니다. ‘헤드’ KOL은 100만 명 이상의 팔로워와 헤드라인 기사별 10만 PV(페이지 뷰) 이상을 보유한 사람들입니다. ‘트위스트’는 50만여 명의 팔로워와 5만여 PV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보다 적은 영향력을 지닌 사람들이 ‘테일’로 분류됩니다. 각 클래스마다 협력과 판매 분할 비율에 대한 가격 범위가 정해져 있습니다. 그들은 고객 확보와 정보 전달 홍보에 능숙하고, 온라인 마케팅에 있어서 무시할 수 없는 자원입니다. 샤오홍수 같은 앱은 사용자들에게 특정 제품을 향한 기대감을 유도합니다. 발 빠른 출판사들은 이미 등록을 마치고 운영 중에 있습니다.

새로운 시도에는 언제나 시간과 비용이 듭니다. 코로나19 이후의 승자는 다양한 미디어와 여러 비즈니스 모드를 통합할 수 있는 동시에 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대형 출판사와, 지속가능한 창작 능력을 갖추고 고객 수요에 맞춘 콘텐츠나 채널 또는 마케팅에 포커스를 맞춘 중소형 출판사가 될 것입니다.섬》,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주년 기념 세계 명작 동화 전집》 등의 수상작도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함께 읽고 싶은 책' 소개 영상

소개영상

책 정보

위대한 강
유다우/중국 소년 아동 신문총사
미샤오첸의 학교생활: 1학년
왕웨이/전자산업 출판사
자금성을 열어라
왕웨이/전자산업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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